보이스피싱 피해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보이스피싱 신고 건수와 피해 금액이 모두 감소했다. 하지만 피해가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금융소비자들의 주의가 여전히 필요하다.
보이스피싱 피해액 43% 감소
2025년 10월부터 2026년 7월까지 보이스피싱 신고 건수는 2만900건에서 1만2,554건으로 약 39.9% 감소했다.
같은 기간 피해 금액도 1조1,137억원에서 6,324억원으로 줄어 약 4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고 건수와 피해액이 모두 크게 줄어든 만큼 보이스피싱 대응 정책이 일정 부분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피해가 줄어든 이유는?
정부는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한 여러 대응책을 강화하고 있다.
의심되는 전화번호를 신속하게 차단하고 금융회사와 관계기관 간 피해 정보를 공유하는 등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의심 통화나 금융거래를 탐지하는 기술도 확대되고 있다.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신고하고 지급정지를 요청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도 강화됐다.
이런 조치들이 보이스피싱 피해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그래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
피해 금액이 43% 줄었다고 해서 보이스피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2026년 7월까지도 수천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을 보면 여전히 상당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사기 수법도 계속 달라지고 있다.
검찰이나 경찰,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전통적인 방식뿐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이나 계좌 문제를 빌미로 접근한 뒤 피해자를 다른 사이트나 앱으로 유도하는 방식도 사용된다.
최근에는 실제 기관의 이름과 로고를 이용하거나 상담원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등 의심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사례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하는 순간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일단 전화를 끊고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 검찰·경찰·금융기관이라며 돈을 보내라고 할 때
-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며 안전한 계좌로 돈을 옮기라고 할 때
-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요구할 때
- 휴대전화에 특정 앱을 설치하라고 할 때
- 문자나 전화로 받은 링크를 통해 금융거래를 유도할 때
- 송금이나 이체를 서둘러야 한다고 재촉할 때
정상적인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이라고 하더라도 전화 한 통만 믿고 돈을 보내서는 안 된다.
전화를 끊은 뒤 해당 기관의 공식 연락처를 직접 찾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미 돈을 보냈다면?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된다면 무엇보다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돈을 보낸 직후라면 금융회사에 연락해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피해 사실을 신고해야 한다.
경찰에도 신고해 피해 사실을 알리고, 문자나 통화 기록, 송금 내역 등 관련 자료를 보관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금이 다른 계좌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금 있다가 확인해 보자’며 기다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확인
보이스피싱 피해가 43% 감소했다는 통계는 분명 눈여겨볼 만하다.
하지만 여전히 수천억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사기 수법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요즘은 보이스피싱 피해가 줄었다’는 이유만으로 안심하기보다는 낯선 전화나 문자를 받았을 때 바로 송금하거나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돈을 보내라는 요구를 받았다면 전화를 먼저 끊고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다.